SNS는 우리의 자존감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좋아요의 심리학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우리는 스마트폰을 확인합니다. 밤사이 쌓인 알림, 메시지, 그리고 SNS의 ‘좋아요’ 숫자. 누군가의 여행 사진, 누군가의 성공 소식, 누군가의 완벽해 보이는 일상. 우리는 스크롤을 내리며 타인의 삶을 소비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비교가 시작됩니다.

‘아주 쉬운 다큐멘터리’ 5편에서는 SNS와 자존감의 관계를 따라가 봅니다. SNS는 단순한 소통 도구일까요, 아니면 우리의 자기 인식을 바꾸는 거대한 장치일까요?

1. 자존감이란 무엇인가?

자존감은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감정입니다. 이는 타인의 평가뿐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해석에서 형성됩니다.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타인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비교 대상이 주로 학교, 직장, 이웃처럼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가 비교 대상이 됩니다. SNS는 일상의 경계를 허물었습니다.

2. SNS는 왜 강력한가?

① 선택된 순간만 보여주는 구조

SNS에는 일상의 ‘하이라이트’가 올라옵니다. 성공, 여행, 특별한 식사, 기념일. 실패나 좌절은 상대적으로 적게 공유됩니다. 우리는 타인의 편집된 순간과 나의 전체 일상을 비교합니다. 이 불균형이 자존감에 영향을 줍니다.

② 숫자로 표현되는 인기

좋아요, 조회수, 팔로워 수는 정량화된 평가입니다. 숫자는 명확하고 직관적입니다. 그래서 더 쉽게 자신을 평가하게 만듭니다. 게시물의 반응이 기대보다 적으면 실망하고, 많으면 안도합니다. 감정이 숫자에 따라 흔들리는 구조입니다.

③ 알고리즘의 역할

플랫폼은 사용자가 오래 머물도록 설계됩니다. 자극적인 콘텐츠, 비교를 유도하는 게시물이 더 많이 노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비교가 반복되는 환경에 놓입니다.

3. 비교 문화와 ‘보이는 삶’

사회학자들은 이를 ‘전시적 소비’의 확장으로 설명합니다. 과거에는 물건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경험과 일상까지 공유됩니다. 좋은 카페, 멋진 운동 기록, 자기계발 성과까지 공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삶은 점점 ‘보여지는 것’을 기준으로 재구성됩니다. 사진에 담기지 않는 순간은 덜 가치 있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경험의 목적이 즐거움이 아니라 기록과 공유로 바뀌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4. 긍정적인 영향도 존재한다

SNS가 항상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을 만나고, 정보와 지식을 나누며, 사회적 지지를 얻는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연결 통로가 됩니다.

또한 자신의 생각과 창작물을 표현할 수 있는 창구로 작용합니다. 작은 목소리도 널리 퍼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5. 자존감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① 소비 시간을 의식하기

무의식적으로 스크롤을 내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비교 빈도가 줄어듭니다. 하루 사용 시간을 점검해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② 타인의 ‘편집된 삶’을 인식하기

화면 속 장면이 전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나 드러나지 않는 고민과 실패가 존재합니다.

③ 나만의 기준 세우기

자존감은 외부 평가가 아니라 스스로의 기준에서 시작됩니다. SNS의 반응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목표에 초점을 맞출 때 흔들림이 줄어듭니다.

6. 우리는 왜 계속 들여다볼까?

인간은 본능적으로 사회적 존재입니다. 인정받고 싶고, 소속되고 싶어 합니다. SNS는 그 욕구를 빠르게 충족시켜줍니다. 문제는 즉각적인 보상이 반복될수록 더 자주 확인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SNS는 도구입니다. 그것이 자존감을 높일지 낮출지는 사용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비교의 창이 될 수도 있고, 연결의 다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마치며: 좋아요보다 중요한 것

우리는 어느새 숫자로 감정을 확인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감은 화면 밖에서 형성됩니다. 누군가의 클릭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수용에서 시작됩니다.

SNS는 세상을 연결하지만, 동시에 거울이 되기도 합니다. 그 거울에 비친 모습이 왜곡되지 않도록 거리를 조절하는 것. 그것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제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편에서는 “기후위기는 뉴스가 아니라 현실이다”라는 주제로, 기후변화가 우리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아주 쉬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보겠습니다. 세상을 보는 가장 쉬운 창, 다음 이야기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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